November 27, 2022

“결심하던 첫 날부터” (Since The Day)

Preacher:
Series:
Passage: 다니엘서 (Daniel) 10:12
Service Type:

“결심하던 첫 날부터”

(Since The First Day)

11-27-22

본문말씀: 다니엘서 (Daniel) 10:12

12 그가 내게 이르되 다니엘아 두려워 말라 네가 깨닫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케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들으신 바 되었으므로 내가 네 말로 인하여 왔느니라 (Then he continued, “Do not be afraid, Daniel. Since the first day that you set your mind to gain understanding and to humble yourself before your God, your words were heard, and I have come in response to them.)

[설교 요약]

            다니엘서의 주제는 “하나님은 세상 만국의 주관자 되시고, 또한 자기 백성을 향한 분명한 구속계획을 다니엘의 환상을 통해 계시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단. 10:12>의 말씀은 다니엘이 본 마지막 세번째의 환상에 관한 것입니다. 그가 고레스왕 3년에 ‘큰 전쟁’ (=대환란)에 대한 환상을 보고 3주동안 슬픔 가운데 하나님께서 간구했을 때, 세마포 입은 한사람 (성육신하시기 전 성자 예수님)이 나타나서 다니엘에게 말씀합니다.

그 말씀의 요지는 ‘주께서 마지막 날에 그의 백성이 당할 일을 깨닫게 해 주시고자’ (v.14) 오셨다는 것이고, 또한 ‘이제 돌아가서 <바사군주>로 상징되는 사단 마귀와 싸워 이기고 다시 온다’ (v.20)는 것이다.

이제 저는 무엇이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환상을 통해 주시는 궁극적인 메시지인지?” (What are the essential messages of God to Daniel by the visions?)를 함께 살펴보기 원합니다. 그것은

첫째, “다니엘이 결심하던 첫날부터 응답하셨다” (It is that Daniel words were heard by God since the first day to set his mind)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의 기도에 응답하신 것은 그가 결심하던 첫날부터였습니다 (v.12). 그리고 이런 응답은 이미 오래전 다니엘이 청년시절, 왕의 음식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아니하고자 뜻을 정했을 때부터였습니다 (단. 1:8). 이 응답하시는 하나님이 여러분의 하나님이십니다.

          둘째, “자기 백성의 모든 고난을 아신다”(It is that God knows everything about the sufferings of God’s peoples)는 것입니다: <요한 계시록> 21장에서 사도 요한은 보좌로부터 들리는 큰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은 ~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계. 21:3b-4)라고. 선하신 하나님은 성도의 아픔과 상처을 위로하고 치유하실 뿐 아니라, 그들이 감당한 모든 고난의 대가를 영광으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셋째, “환상을 통해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신다” (It is that God makes His people as faithful victor by His visions)는 것입니다: 다니엘서에서 느브갓네살 왕은 환상 가운데 한 거룩한 자가 이렇게 선언함을 듣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단. 4:17)라고. 그렇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아버지는 인간나라를 다스리시고, 그의 뜻대로 사람을 높이게도 믿음으로 승리케 하십니다. 이것이 우리 믿음의 근거요, 승리의 확신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모두 다니엘과 같이 하나님을 향한 순결한 믿음과 비젼을 좇아 사람들을 옳은데로 인도함으로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는 복된 삶 살아 가시길 소망합니다.

[설교 전문]

            구약에 나오는 인물 중에서 ‘다니엘’은 특히 우리 청년들의 훌륭한 본보기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니엘은 여러분과 같이 청년의 때에 뜻을 정하고 하나님이 주신 비젼을 좇아 신앙의 순결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니라 그 당시 세계 최강국의 다섯 왕을 섬기며 그의 지혜와 명철로 쓰임 받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청년 크리스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점입니다. 다시 말해, 순결한 신앙을 지켜 나갈 뿐 아니라, 또한 탁월한 실력과 지혜로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가는 영향력 있는 크리스챤 청년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이러한 점이 다니엘의 삶이 시대를 초월하여 어두운 이 세상에서 더욱 찬란히 빛나고, 우리 크리스챤들에게 강력한 도전이 되는 지점인 것입니다. 오늘 이런 관점에서 비젼의 사람, 다니엘의 삶에서 본받고 이해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함께 살펴보기 원합니다.

요즘 우리 교회서 함께 하는 ‘매일 큐티성경’의 본문말씀이 <다니엘서>였습니다. 약 4주간에 걸쳐서 11월 첫 주부터 시작하여 지난 주말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먼저 개괄적으로 다니엘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 다니엘서는 구약의 <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에스겔서>와 신약의 <요한계시록>과 함께 성경에서 대표적인 ‘예언서’ 혹은 ‘묵시서’라 불립니다. 그리고 다니엘서의 <주제>는 “하나님은 세상 만국의 주관자 되심과 또한 자기 백성을 향한 분명한 구속계획을 다니엘의 환상을 통해 계시하신다” 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서 12장’의 전체내용에서 볼 때, <1-6장>까지의 전반부는 우리가 대체로 잘 알고 흥미롭게 읽는 <’다니엘의 사자굴’이나, ‘세친구의 풀무 불’에서 건짐을 받는 개인적인 스토리>가 나옵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순결을 포기하지 않는 죽음을 불사한 결단이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사자의 입에서 다니엘을 건지시고, 극렬한 풀무불에서 세친구를 머리털 하나 상치 않고 건져 내신 권능 하심과 지켜 주심을 보게 됩니다. 거기에 비해, <7-12장>까지의 후반부는 다니엘이 본 환상에 대한 기록과 그 해석으로서 물론 흥미롭기는 하지만 상당히 상징과 복합적인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 수천년이 지난 지금도 각각의 환상의 의미를 한두가지 말로 특정하기는 쉽지 않은 것입니다.

제가 이 부분을 강조하는 것은 제가 조금전에 언급했던 여러 ‘신구약의 예언서’들을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미 그 의미를 밝혀 주신 것이 아니라, 어떤 누군가가 자의적으로 해석함으로서 비성경적인 해석을 하는 사례들을 수없이 보게 됩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재림과 관련된 <말세론>에 대한 신학관에 따라 물론 다양한 견해는 나올수 있다 할찌라도, 다니엘서를 비롯한 여러 예언서에 나오는 ‘상징과 예언들’을 자신들 만이 모두 다 이해하고 풀었다는 식의 독단론에 빠지게 될 때 ‘비성경적’일 뿐 아니라, ‘사이비신앙’으로 빠지게 되는 불행한 경우들을 2천년 기독교 역사에서 수없이 보게 됨으로 ‘예언에 대한 자의적 해석’은 매우 경계해야 함을 저는 다시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보고자 하는 <단. 10:12>의 말씀은 전체의 흐름에서 볼 때 ‘후반부’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다니엘이 7장에서부터 시작하여 두번의 환상을 보게 되는데, 이 <10장>의 환상은 그 세번째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먼저 10장은 “바사 (페르시아)왕 고레스 삼년에 한 일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나타났는데 그 일이 참되니 곧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 다니엘이 그 일을 분명히 알았고 그 환상을 깨달으니라” (단. 10:1)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그 환상을 보고, 큰 충격과 슬픔 가운데 ‘세 이레’ 즉 ‘3주’동안 슬퍼하며 좋은 떡을 먹지도 않고,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않으며 또한 기름도 바르지 아니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v.2-3). 그것은 이마도 그가 목격한 환상이 자기 동족인 이스라엘민족이자, 하나님의 백성 (=그리스도인)들이 겪게 될 대환란에 관한 것이었으리라 추측됩니다.

놀라운 것은 다니엘이 환상을 보고서 깊은 슬픔가운데 3주간 좋은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지 않고, 기름도 바르지 않고 기도했을 때, <세마포 옷을 입은 한사람>이 그에게 나타나 그를 위로하고 강건케 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 사람은 누구일까요? “허리에는 우바스 순금 띠를 띠었더라 또 그의 몸은 황옥같고 그의 얼굴은 번갯빛 같고 그의 눈은 횃불 같고 그의 팔과 발은 빛난 놋과 같고 그의 말소리는 무리의 소리와 같더라” (단. 10:5-6)고 다니엘이 묘사한 그 사람은 바로 이 땅에 오시기 전의 성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일 것이라고 대부분의 성경학자는 주장합니다. 그가 그 영광스런 존재를 볼 때에 그의 몸에 힘이 빠졌고, 자신의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 듯했다고 그 당시 상황을 그는 묘사합니다 (v.8). 이것이 하나님의 현현 앞에 선 인간의 모습임을 성경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10장>의 환상을 통해 그에게 주는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10장>의 <14절>과 <20절>에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이제 내가 마지막 날에 네 백성이 당할 일을 네게 깨닫게 하러 왔노나” (v.14) 그리고 “이제 내가 돌아가서 바사 군주와 싸우리니와 내가 간 후에는 헬라의 군주가 이를 것이라” (v.20)고. 그럼으로, 이 메세지의 목적은 “주께서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당한 일 (=환난의 때)을 가르쳐 주신다는 것이고, 그 기간동안 주님은 바사 군주와 싸울 것”이라고 말입니다.

앞서 살펴본대로 ‘세마포 옷을 입은 한사람’인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제 돌아가서 바사 곧 페르시아 군주와 싸울 것이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바사 군주’는 누구를 뜻하는 것일까요? 이 ‘바사군주’에 대해서 <13절>은 이런 흥미로운 점을 말씀은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사 왕국의 군주가 이십일 일동안 나를 막았으므로 내가 거기 바사 왕국의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 가장 높은 군주 중 하나인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왔다)” (v.13)는 것입니다. 여기서 바사 군주는 표면적으로 볼 때는 그 당시 세계를 지배했던 강력한 세상 열강의 왕을 뜻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그 세상왕조를 배후에서 조정하는 악한 영 사단 마귀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 공중 권세 잡은 자, 사단 마귀의 힘은 우리 주님의 앞 길을 가로막고 지체 시킬 만큼 막강한 것입니다. 이 악한 마귀는 하나님의 군대장, 미가엘을 대적할 만큼 강력한 것입니다. 그러나, 마귀를 결코 겁낼 필요가 없는 것은 그는 결코 하나님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의 때는 이미 정해진 기한으로 한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때가 차면 무저갱에 갇혔다가 악한 자들과 함께 영원한 멸망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사단의 운명인 것입니다. 그럼으로 야고보는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약. 4:7)고 성도를 도전합니다. 따라서 우리 성도는 사단 마귀를 무서워할 것이 아니라, 야고보 사도의 권고의 말처럼 그를 대적하여 맞서 싸워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 마귀는 여러분과 함께 하시는 성령님으로 인하여 여러분을 피할 것입니다.

이제 저는 오늘 말씀을 정리해 나가면서 무엇이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환상을 통해 주시는 궁극적인 메시지인지?” (What are the essential messages of God to Daniel by the visions?)를 함께 살펴보기 원합니다. 그것은

첫째, “하나님은 다니엘이 결심하던 첫날부터 응답하셨다” (It is that Daniel words were heard by God since the first day to set his mind)는 것입니다: 제가 오늘 말씀의 제목으로도 인용한 <12절>의 말씀이 “결심하던 첫날부터”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누가 결심했다는 것입니까? 그는 바로 ‘다니엘’입니다. 앞서 <10장>을 시작하는 <1절>에서, 바사왕 고레스 삼년에 전쟁에 관한 한가지 환상을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보여주셨음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그리고나서 <2절>에서 “그 때에 다니엘이 세 이레 동안을 슬퍼하며,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 (단. 10:2)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목인 ‘다니엘이 결심하던 첫날’은 따라서 <그가 ‘큰 전쟁’ 곧 자기 백성이 당할 환난에 대한 환상의 뜻을 깨닫고자 ‘세 이레’ (3주간)을 금식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고자 마음을 굳게 먹은 첫 날>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이 스스로 겸손하게 결심함으로 은밀하게 자신께 나아와 그 환상의 뜻을 간구하고자 했던 그 첫 순간부터 그를 주목하실 뿐 아니라, 그의 간구에 응답하시는 신실한 하나님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때, ‘다니엘이 결심하던 첫날’은 <단 10장>에서 이미 그의 나이가 90살에 다다르는 노년의 시기가 처음이 아니였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가 처음 결심한 시기는 그가 아직 볼에 홍조도 가시지 않았을 소년시절에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바로 다니엘서가 처음 시작하는 <단. 1장>에 그 사실이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정에게 구하니” (단 1:8)라고. 물론 그가 뜻을 정하고 결심한 이유는 그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1장에서도 그가 결심한 근본적인 이유는 <믿음의 이유>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순결>을 더럽히지 않고자 하는 이유인 것이요, 오늘 본문 10장에서와 같이 스스로 겸손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믿음의 결단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다니엘이 어린시절 처음으로 뜻을 정하여 자신을 더럽히지 않고자 결단할 때부터, 노년에 또 다시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자 결심하던 첫날에까지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이 다니엘의 하나님이요, 동시에 여러분과 저의 하나님임을 감사드립니다.

          둘째,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모든 고난을 아신다”(It is that God knows everything about the sufferings of God’s peoples)는 것입니다: 앞서도 잠간 살펴보았지만, ‘세마포 옷을 입은 이’ 곧 ‘현현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 본문 다음의 <14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제 내가 마지막 날에 네 백성이 당할 일을 네게 깨닫게 하러 왔노라 이는 이 환상이 오랜 후의 일임이라 하더라” (v.14)고. 이 말씀은 다니엘서 전체의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니엘은 마지막장 <12장>을 마무리하면서도 세마포 입은 주님의 말씀을 기록합니다. “많은 사람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하게 하며 희게 할 것이나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리니 ~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닫으리라” (단. 12:10)라고.

따라서, <10장14절>과 <12장 10절>에서 주께서 그의 환상을 통해 깨닫게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장차 성도들에게 임할 대환란과 핍박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고난의 시기는 성도를 꺼꾸러트릴 수가 없고, 도리어 성도를 그 고난의 풀무불을 통과하여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지지 않을 귀한 정금과 같은 믿음으로 나아오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첫번째 메세지의 의미에서 보는 것처럼, 하나님의 신실하신 응답은 우리의 첫 결심하던 날에 이미 시작되었듯이, 그분의 메시지는 또한 우리 성도의 그 어떤 한숨과 아픔, 고난과 고통도 모두 아시고 계수 하신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 계시록>을 사도 요한은 마무리해 나가면서 그가 보좌로부터 들리는 큰 음성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 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 이러라” (계. 21:3b-4)라고. 이 말씀은 단순히 주께서 성도의 아픔을 위로하시고 상처를 치유하신다는 말씀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흘린 성도들의 눈물의 골짜기와 대가지불의 삶을 하나님은 반드시 그 의로우심과 선한 뜻을 따라 갚아 주신다는 뜻임을 저는 믿습니다. 마지막 날, 그리스도와 함께 그 영광 가운데 신실하게 갚아 주시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환상을 통해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신다” (It is that God makes His people as faithful victor by His visions)는 것입니다: 히브리서기자는 믿음을 지키고자 모진 비방과 환난을 통과하는 초대교회 성도들 향해 이렇게 그들을 격려합니다.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 하시리라” (히. 10:37) 잠시 후에 오실 이는 누구입니다. 그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우리는 압니다. 생명과 심판의 주가 되셔서 다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고난과 핍박이 영원토록 계속될 것 같고, 하나님의 약속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은 낙심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히. 10:39)고 기자가 확신하는 이유입니다.  잠시 후면 오실 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반드시 오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이 포함된 <다니엘서 10장>에서 세마포 입은 우리 주께서 다니엘에게 “이제 내가 돌아가서 바사 군주와 싸우리니” (단. 10:20) 라고 선언하심을 봅니다. 이 말씀은 우리 주께서 하나님의 군대장관 미가엘을 통하여 공중 권세 잡은 자 사단 마귀와 싸우실 것과 그리고 반드시 승리의 주로 다시 올 것을 시사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성도가 믿음으로 인내할 근거요, 승리의 원동력일 것입니다. 그런데, 다니엘서를 읽어 가다보면, 초반부에 인류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제국의 하나였던 바벨론의 느브갓네살왕이 두번의 꿈을 꾸게 됨을 봅니다. <2장>에서는 ‘거대한 신상’에 대한 꿈을, 그리고 <4장>에서 ‘그의 몸이 소처럼 풀을 먹으며 하늘 이슬에 젖는 놀라운 꿈’을 꾸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이 두번째 꿈에서 본 환상 가운데 한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이렇게 선언함을 듣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 함이라” (단. 4:17)고. 그렇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이, 성부 하나님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누구에게든지 그 권세와 영광을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하고 낮은 자라 할찌라도 그 위에 세우실 수 있는 세상주관자시요, 권능의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이것이 다니엘서의 결론입니다. 때와 기한, 상징과 예언의 해석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비교될 수 없을만큼 중요한 것은, 이렇게 분명하게 밝히신 하나님 아버지의 권능과 영광을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가 인간역사의 어느 시기와 어느 환경 가운데 살아가던 관계없이, 우리가 유일하게 붙들고 믿음으로 싸워 승리해야 할 근거는 세상만국의 주관자 되시고, 생명과 구원의 주인되신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뜻과 권능하심을 신뢰함으로 믿음으로 승리해야 할 자인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과 제가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이 세상만국의 주관자시요, 자기 백성을 그 선하신 뜻데로 구원하심을 믿는다면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순결을 지키고자 뜻을 정하셨습니까? 여러분 자신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와 민족을 위해 스스로 겸비하여 결심함으로 주께 간구하고 있습니까? 지혜서로 불리는 <잠언서 22장>에서는 이렇게 우리를 선하게 도전합니다.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잠. 22:29) 바라기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신앙의 순결을 지키고자 뜻을 정하고, 말씀을 통해 주신 비젼 가운데 성령의 은혜로 주신 지혜와 명철함으로 자기일에 능숙한 다니엘과 같은 영향력 있는 크리스챤이 되는 성도 여러분 되시길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왕 앞에 서고 천한 자 앞에 서지 않는 존귀하고 복된 성도 여러분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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