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1, 2022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Give You Them To Eat)

Preacher:
Series:
Passage: 마태복음 (Matthew) 14:14-16
Service Type: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Give You Them To Eat)

8-21-22

본문말씀: 마태복음 (Matthew) 14:14-16

1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중에 있는 병인을 고쳐 주시니라 (When Jesus landed and saw a large crowd, He had compassion on them and healed their sick.)

15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가로되 이곳은 빈들이요 때로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먹게 하소서 (As evening appreached, the disciples came to Him and said, (“This is a remote place, and it’s already getting late. Send the crowds away, so they can go to the villages and buy themselves some food.”)

16 예수께서 가라사대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Jesus replied, “They do not need to go away. You give them something to eat.”)

[설교 요약]

오늘 본문말씀은 유일하게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된 사건입니다. 소위 ‘오병이어’로 불리어지는 주님의 메시아적 권능을 펼쳐 보여주신 기적의 사건입니다.

그러나 본문 말씀은 동시에 주님께서 그의 제자들을 훈련하시고, 복음의 사역자로 세우시기 위한 중요한 사건임을 우리는 이해해야 합니다. 바로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는 말씀 속에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는 주님의 명하심에 담긴 뜻일까요?

첫째로, “너희는 이미 나눠 줄수 있는 자”라는 의미: 주께서 ‘나눠주라’고 말씀하셨다면, 이것은 이미 그들을 나뉘 주기에 합당한 자로 인정해 주셨다는 뜻입니다.

둘째는, 너희 손에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라”는 의미: 주님은 제자들 자신의 손에 무엇이 있는지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그 결과 안드레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요. 6:9)라고.

셋째는, “너희가 먼저 시작하라”는 의미: 사실 제자들이 무리를 먹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기적을 통해 무리을 먹인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에게 먼저 시작하라고 요구하십니다. 먼저 그들의 손에 있는 것을 주께 가져오라고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본문의 ‘오병이어 사건’뿐 아니라, 우리 기독교 2천년의 역사는 모두 주의 제자들이 주님의 손에 그들의 보리떡 하나와 물고기 한마리를 드렸을 때 이루어진 결과임을 저는 믿습니다. 새로운 가을학기가 맞아 여러분 손에 있는 작은 시간과 관심과 섬김을 주께 드림으로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성도 여러분 모두 되시길 기대합니다.

[설교 전문]

            저의 개인적인 신앙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우리 먼저 믿은 성도들이 쉽게 잊어버리고 편견에 빠지기 쉬운 것의 하나는 처음 믿은 초신자나 혹은 자기보다 나이 어린 사람의 믿음을 과소평가할 때가 왕왕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제 믿은지 얼마 안되는 성인 초신자는 말할 것도 없고, 나이 어린 청소년이나 청년들의 믿음의 성숙도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자라나 있고 준비되어 있음을 우리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v.16)고 도전하고 계시는 이유인 것입니다.

우리는 몇 주전에 <마태복음 17장>의 내용을 통해 ‘겨자씨 한알 만한 믿음’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이해하고자 하는 중심되는 말씀의 요지는 ‘살아 있는 믿음’이었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 할찌라도 그 믿음이 살아 있는 믿음이라면, 그 믿음은 반드시 자라난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큰나무가 되어 많은 새들이 그 가지에 앉고, 그 나무그늘 아래 짐승이 쉼터를 마련해 주는 풍성한 결과를 거두게 된다고 주님은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어떤 귀신 들렸던 청년을 고쳐주시는 사건을 통해 그의 제자들을 영적으로 교육하시고, 훈련하셨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청년의 아버지가 제자들에게 아들을 데려 왔을 때’ 그들은 안타깝게도 그를 고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제자들이 이렇게 질문합니다. “(주님)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마. 17:19)라고. 그때 주님은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마. 17:20)고 도전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주께서 이런 귀신 좇아 내는 사건을 통해 그의 제자들을 진정한 살아있는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들을 영적으로 도전하심으로써 그들을 훈련하고 교훈하는 통로로 사용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오늘 본문말씀은 주님이 그의 제자들을 말 그대로 훈련하시고, 그의 복음의 증인이요 충성된 사역자로 세우시기 위한 중요한 사건이라고 저는 이해하게 됩니다. 우리가 소위 ‘오병이어’라고 부르며 주께서 오천명의 무리를 배불리 먹이시고 12광주리에 차고 넘치게 남은 조각을 거둬들인 이적의 사건인 것입니다. 오늘 오병이어 사건은 유일하게 사복음서에 기록된 주님의 이적 사건입니다. 그만큼 주님의 대표적인 메시야로서의 전능하신 능력을 놀랍게 펼쳐 보이신 표적사건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께서 이적으로 엄청난 무리를 배불리 먹이셨다는 것에 그쳐서는 않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이적을 통해 더 나아가서 교훈을 주시고자 함입니다. 특별히 그의 제자들에게 영적 교훈을 주시고자 함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는 주님의 명하심에 담긴 뜻일까요?

그것은 첫째로), “너희는 이미 나눠 줄수 있는 자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주께서 제자들에게 단지 장난삼아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신 말씀이 아니라면,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든지 제자들은 나눠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존재임을 주께서 인정하신 것임을 저는 말씀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역으로 말해서, 만일 그들이 나눠줄 수 없는 존재였다면, 주님은 결코 그런 그들을 향해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제가 ‘제자들은 먹을 것을 나눠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존재’라고 말했을 때, ‘자격’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능력’ 혹은 ‘자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의 제자들은 남자 성인만해도 오천명이 넘는 군중들, 그러니까 여자들과 아이들을 모두 합친다면 최소 만오천에서 이만명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숫자의 군중들을 먹이기에 부족함이 없는 능력과 자질이 있는 존재들임을 주님은 인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런 영적 사실을 생각하다가 보면,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먼저 제가 여러분과 같은 청년시절, 교회 대학부에서 신앙훈련을 하던 시절이 떠올리게 됩니다. 그 당시 저를 말씀공부로 리더했던 교회멤버는 저보다도 몇학년이 아래였던 자매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자매가 말씀으로 대단히 준비되었던 것은 아니였지만, 적어도 이해한 말씀을 힘써 나누고자 했던 그 순수한 열정은 저에게 큰 영적 도전과 감동을 주었음을 저는 고백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사례는 최근에 여름방학 기간에서 가진 두그룹의 성경공부, 즉 <로마서>와 <푯대를 향하여>를 통해 경험한 사실입니다. 저는 종전에 제가 말씀을 전체적으로 리더하는 방식 대신에 이번에는 각자 분량을 나눠서 돌아가면서 리더를 세우며 공부했는데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멤버들 모두 그들의 나이와 신앙의 년수에 관계없이 제의 예상을 뛰어 넘어 주어진 성경본문 내용을 잘 이해할 뿐 아니라 또한 성경공부를 잘 인도했던 것입니다. 저는 이번의 경험을 통해 주께서 목회자인 저를 꾸중하심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영만아! 왜 너는 이미 내가 인정한 나의 제자들을 세우지 않니!”라고 나무라시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주님은 그들을 이미 주의 쓰임받을 제자로써 세우셨는데 저는 여전히 저의 편견과 노파심에서 우리 교회 청년들을 과소평가한 것이 아닌가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주께서 그들을 세우셨을 때는 주께서 그들에게 필요한 능력과 자질도 함께 성령을 통해 주셨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주께서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으십니까?

둘째는) 너희 손에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라는 의미입니다: 주께서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라 명하셨을 때, 제자들이 그들의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한 결과는 단지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였습니다.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 뿐이니이다” (v.17)라고 제자들은 주께 대답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도 사실은 제자들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소년이 가지고 온 도시락이었음을 사도 요한은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동일한 사건을 요한은 증언하면서, 마태가 기록하지 않은 한가지 사실을 더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주께서 먼저 빌립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요. 6:5)라고.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그때 빌립의 답변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고 현실적인 답변이었습니다.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요. 6:7)라고. 빌립은 현실적이요 논리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에 안드레는 주께 마치 실오라기 하나 잡는 심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꼐 여짜오되,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삽나이까” (요. 6:9)라고 말입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안드레가 이렇게 주께 말해 놓고도 그가 제안한 음식이 너무도 보잘 것 없다고 생각했던지 ‘그러나 이 많은 사람에게 이 조그마한 음식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라고 겸연쩍어서 한마디 덧붙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의 시각으로 볼 때 매우 비현실적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안드레 스스로도 인정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분명히 이해해야 하는 사실은 ‘주님이 그의 제자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인 것을 추구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것이 오늘 말씀에서 주께서 제자들에게 도전하는 핵심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그럼 무엇입니까? 주께서 제자들, 곧 우리들에게 도전하시는 것은 바로 ‘배고프고 힘들어하는 무리를 먹이고자 하는 마음과 동기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무리를 긍휼히 여기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제자로서 가질 가장 기초적이요 궁극적인 마음상태가 아닐까요!

셋째는) 너희가 먼저 시작하라는 의미입니다: 앞에서 살펴본데로, 안드레가 용기내어 ‘물고기 두마리와 보리떡 다섯개’를 언급했을 때, 주님은 곧바로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마. 14:18)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도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데로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제자들에게 주어서 오천명이 넉넉히 먹고도 남을 만큼 놀라운 기적을 이루신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앞에서 주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심은 그의 제자들이 나눠 줄수 있는 존재, 즉 ‘자격과 능력’이 있는 자들이라고 주께서 인정하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여러분 중에 좀 의야하게 생각한 분들은 없었습니까?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의 마음도 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데, 실제로 오천명이 넘는 군중의 배고픔을 해결한 사람은 제자들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이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제자들이 한 것이라고는 지극히 작은 양의 음식이라 할찌라도 그것을 먼저 주님의 발 앞에 내려 놓았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것이 제자들이 한 전부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것이 바로 주의 제자의 자격이요, 능력이라고 말씀함을 저는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주의 12제자들뿐 아니라 모든 복음을 들고 나아가는 주의 제자들에게도 주께서 요구하시는 것이라 믿는 것입니다. “너희가 먼저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머지는 주께서 채워주시고, 넘치게 부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복음사역이요, 기독교 2천년의 역사가 아닌가 하고 저는 이해해 봅니다. 한 어린아이의 보잘 것 없는 도시락에 불과했던 ‘물고기 두마리와 보리떡 다섯’이 주님의 손에 들리워졌을 때 그 양식은 수만명을 먹이고도 남았던 것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영원한 말씀이신 주님의 본질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놀라운 이적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과 제가 먼저 우리 손에 들리워진 자그만한 떡 한조각과 생선 한 마리를 주님의 권능의 손에 넘겨드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예수님은 전능하신 주님이심을 진정으로 신뢰한다면, 이제 우리가 행해야 하는 것은 먼저 우리의 손에 들린 작고 보잘 것 없는 그 무엇을 주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것을 기대하심을 저는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새로운 가을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에 첫 유학의 학기를 시작하는 분도 있고, 또 이런 저런 의미로 의미있고 중요한 학기를 맞은 분들도 있습니다. 바라기는 하나님의 은혜로 여러분의 유학생활이 온전한 비젼 가운데, 또 학교를 졸업한 지체는 하는 일들 가운데 귀한 열매 맺으시길 기도합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의 상황이 어떠하는지 관계없이 이번학기를 통해 주님의 자랑스런 제자로 한걸음 더 자라나는 기간되기를 기대합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명하시는 주님의 은혜의 말씀을 순종하여, 여러분 손에 들려진 작은 떡한조각을 주님께 내어드릴 때 수없이 많은 무리를 먹이고 열두 광주리에 차고 넘치는 약속의 열매를 거두시는 성도 여러분 모두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