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3, 2020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Those who sow in tears)

Preacher:
Series:
Passage: 시편 (Psalms) 126:3~6
Service Type: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Those who sow in tears)

5-3-20

본문말씀: 시편 126:3~6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When the Lord brough back the captives to Zion, we were like men who dreamed.)

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리소서 (Restore our fortunes, O Lord, like streams in the Negev.)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Those who sow in tears will reap with songs of joy.)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He who goes out weeping, carrying seed to sow, will return with songs of joy, carrying sheaves with him.)

 

[설교 요약]

            성도 여러분은 매우 고통스럽고 힘든 시기를 지나서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와 기쁨을 회복케 되는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민족은 그와 같은 꿈꾸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저는 이번 주와 다음 주, 2번에 걸쳐서 ‘회복과 성숙’이라는 주제로 계속해서 말씀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눈물로 씨를 뿌린다’는 의미는 무엇을 뜻할까요?

오늘 본문말씀, <시편 126편>은 바벨론에 끌려 갔다가 수십년만에 되돌아온 유대민족이 성전을 올라가며 기쁨이 넘쳐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그들은 전쟁포로라는 참혹한 상태에서 70여년만에 갑자기 되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바벨론을 무너트린 페르시아의 고레스왕에 의해서 입니다.

왜 고레스왕이 유대민족에게 자유와 국권을 회복시키는 놀라운 일을 행한지에 대해선 많은 추측이 있지만, 그 중심에 하나님의 깊으신 지혜와 권능의 손길이 있음을 우리 성도들은 놓쳐서는 않됩니다.

남 유다 왕국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완전히 멸망당하고 대부분의 유대민족이 바벨론 제국에 볼모로 끌려가서 70여년동안 전쟁포로라는 절망적인 삶을 살고 있을 때, 그 당시 신흥강국으로 부상한 페르시아의 <고레스왕>에 의해서 이들은 극적으로 고국에 돌아오게 되는 믿기지 않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 메시지의 ‘키워드’는 ‘눈물’ (tears) 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성도들이 눈물을 흘리며 뿌려야 할 씨앗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해 <매튜헨리>는 이렇게 잘 주석합니다.

“첫째), ‘자신과 이웃의 죄를 위하여’ 흘리는 눈물의 씨앗이다.

둘째), ‘교회의 고난을 생각하여’ 마음이 아파 흘리는 눈물의 씨앗이다.

셋째), ‘말씀과 기도로 감동을 받아’ 흘리는 눈물의 씨앗인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와 같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눈물의 씨앗을 뿌리게 될 때,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복된 삶 사시길 축원합니다.

 

[설교 전문]

            성도 여러분은 매우 고통스럽고 힘든 시기를 지나서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와 기쁨을 회복케 되는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폭풍우와 비바람 뒤에 순식간에 하늘에 먹구름이 개이고 구름사이로 한줄기 찬란히 빛나는 햇살을 맞이하듯 평화와 만족의 시간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민족은 그와 같은 꿈꾸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바벨론제국에 나라가 멸망당하고 70여년이 넘도록 전쟁포로의 비참한 생활 가운데 신음하던 이스라엘민족은 갑자기 꿈에도 그러던 조국땅, 가나안으로 귀국이 허락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v.1) 라고 시편기자는 그가 동족과 함께 누린 감격을 꿈꾸듯 회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허락된 고난과 아픔이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폭풍우의 밤과 눈물의 골짜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반드시 그 고통의 시간을 지나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그분의 강하신 팔과 선하신 뜻을 따라 건져 내시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꿈꾸는 것과 같은 기쁨을 날마다 누리고 감사로 고백하는 복된 자녀의 삶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지난 2주에 걸쳐서 ‘고통과 징계’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와 다음 주, 2번에 걸쳐서 ‘회복과 성숙’이라는 주제로 계속해서 말씀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프랑스의 교육자이자 철학자인 <장자크 루소>는 이런 유명한 명언을 남겼습니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Patience is bitter, but its fruit is sweet) 라고. 그렇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면서 희망을 품고 그 어두운 고통의 터널을 지나 올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굳이 우리 크리스챤들 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는 진리는 동서고금을 통해 인정하는 진리일 것입니다.

오늘 설교제목의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이라는 말씀도 ‘인내하는 자가 누리는 값진 열매’라는 의미에서는 그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의 중심적인 메세지는 단순히 ‘고생 뒤에 낙이 온다’ 든가 ‘인내하는 자에겐 열매가 있다’는 일반적 교훈을 뛰어넘는 것이 있음을 우리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에서 ‘눈물로 씨를 뿌린다’는 의미는 무엇을 뜻할까요?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오늘 본문의 배경 (background)에 관련한 사항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본문말씀의 의도와 뜻과는 관계없이 나의 주관적이고 내 판단에 근거한 성경묵상은 자칫 엉뚱한 말씀이해와 잘못된 적용이라는 오류를 가져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말씀, <시편 126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시편을 읽어 나가다 보면, 오늘 말씀 뿐 아니라 10여편의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소제목이 붙은 시편을 보게 됩니다. 다윗과 솔로몬, 그리고 찬양을 인도하는 인도자에 의해서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가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사실 오늘 <시편 126편>의 저자가 정확히 누구인지는 알수 없지만, 그 저자는 지금 동족 이스라엘민족과 함께 하나님의 성전을 올라가면서 그들이 누렸던 감격이 얼마나 컸던가 하는 것을 구절 구절 토로하고 있음을 볼수 있습니다. 이 시편 126편은 바벨론에 끌려 갔다가 70여년만에 되돌아온 유대민족이 부르는 노래인 것입니다. 남 유다 왕국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완전히 멸망당하고 대부분의 유대민족이 바벨론 제국에 볼모로 끌려가서 70여년동안 전쟁포로라는 절망적인 삶을 살고 있을 때, 그 당시 신흥강국으로 부상한 페르시아의 <고레스왕>에 의해서 이들은 극적으로 고국에 돌아오게 되는 믿기지 않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당시 70여년의 포로생활에서 다시 고국으로 되돌아 간 유대인들 중에는 아주 어릴 때 부모의 손을 잡고 함께 왔다가 아직까지 생존한 백발의 노인도 있을 것이고, 그들 부모에게서 태어난 2세 혹은 3세의 자녀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부모로부터 조상들이 섬기던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과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하셨던 가나안 땅에서 얘기듣고서 고향을 그리워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과거 일본에 의해 나라를 잃고 36년간 압제 하에 살았지만, 유대인들은 우리의 2배에 해당하는 70여년을 나라 없는 설움과 절망속에서 고통을 겪었던 것입니다. 전혀 앞을 볼수가 없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바벨론과 싸워 이긴 새로운 강대국의 왕, 고레스가 유대민족에게 놀라운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고레스왕은 유대민족과는 전혀 혈연관계가 없는 이방인이었지만, 그는 취임하자 말자 포로된 유대민족을 고향으로 돌려보냈을 뿐 아니라, 바벨론 느부갓네살왕 때 빼앗아 온 성전의 금과 은그릇과 모든 보물들을 백성들과 함께 돌려보냈던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재건할 수 있도록 칙령을 내려 필요한 모든 도움을 주도록 명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이스라엘민족이 믿는 ‘여호와 하나님이야 말로 참되신 신이다’ (에스라 1:2~4)라는 고백을 하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방민족의 왕인 고레스왕이 이런 놀라운 행동과 고백을 하는 것인지는 대해서 역사학자들은 여러가지 추측들을 합니다. 고레스왕이 왜 이런 유대인들을 향한 선행을 베푸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한 것처럼 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의 선하신 도구로 세우신 종임을 알수 있습니다. 고레스왕은 우리 인간의 눈으로 알수 없는 하나님의 그 깊이를 알수 없는 경륜을 따라 훈련되고 준비됨으로서, 때가 되었을때 가장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갑자기 자유케 하고, 고향땅으로 돌려보내고, 꿈에도 그리던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올라가면서 꿈을 꾸듯이 기쁨의 찬송을 다시 부르는 순간이 올수 있도록 하나님의 손에서 쓰임 받았다는 사실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깊고도 풍성하신 지혜와 경륜을 노래한 로마서 말씀이 생각납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롬. 11:33~34) 라고 말입니다.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있던 70여년의 기간동안 유대민족은 핍박과 조롱거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그들을 사로잡아 온자들은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를 불러 보라고 그들을 놀리고 조롱했습니다. 그 당시 상황을 겪은 한 시편기자는 이렇게 눈물로 토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방에 있어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꼬.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찐대 내 오른손이 그 재주를 잊을찌로다” (시. 137:4~5)라고. 그들은 떠나온 예루살렘 성을, 시온 땅을 그리움에 사무쳐 불렀던 것입니다. 이제 이들은 조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회복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은 자가 그 도에서 큰 환난을 만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소화되었다 하는지라” (느. 1:3)는 느헤미야의 설명을 볼때, 예루살렘은 여전히 문제가 많았습니다. 이곳 예루살렘에서도 악한 무리들로 인해서 남은 유대인들에게 큰 환난과 능욕이 있었고, 예루살렘성은 무너트림을 당하고, 성문은 불타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상당수의 유대인형제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리소서” (v.4) 라고 이들은 간절히 구했던 것입니다.

이제 그렇다면 오늘 메시지의 ‘키워드’가 되는 ‘눈물’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기 원합니다. 왜 우리 크리스챤에게 눈물은 중요하며, ‘눈물을 흘려야 할 대상’을 이해한다는 것이 중요할까요? 이것에 대해서 <매튜헨리>는 그의 <시편 126편>주석에서 이렇게 ‘눈물은 마치 농부가 이른 봄에 밭에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이 뿌리는 씨’라는 것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들이 눈물로 뿌려야 할 씨가 몇가지 있다. 그것은 (첫째), 자신과 이웃의 죄를 위하여 흘리는 눈물의 씨앗이다. (둘째), 교회의 고난을 생각하여 마음이 아파 흘리는 눈물의 씨앗이다. 그리고 (셋째), 말씀과 기도로 감동을 받아 흘리는 눈물의 씨앗인 것이다. 이 모든 씨앗은 우리가 마땅히 뿌려야 할 씨앗인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그럼으로 우리가 이와 같이 경건한 슬픔으로 눈물의 씨앗을 뿌리게 될 때, 하나님의 긍휼하신 은혜로 죄사함을 얻고 영원한 평강을 누리는 기쁨의 단을 추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지난 시간에 성도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린 때가 언제였는지를 질문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과 가족과 친구의 죄와 허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한 것이 언제였습니까? 또한 여러분은 신앙 때문에 탄압받고 복음 때문에 수많은 고난을 당하는 여러분이 아는 크리스챤들과 선교사님들을 위해 눈물의 씨앗을 뿌리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 말씀과 기도가운데 허락하시는 은혜에 감격하여 눈물 흘리고 있습니까?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v.5~6)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주신 소망을 포기하지 않고 인내함으로 뿌리는 눈물의 씨앗은 반드시 싹이 나고 풍성한 기쁨의 단을 거둘 것이라고 하나님은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현재 당하는 고통과 고난을 인내하면서 통과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꿈꾸는 것과 같은 기쁨의 열매를 추수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런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약속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신뢰함으로 성령을 통해 풍성하게 거두는 성도 모두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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